오늘도 어김없는 회식 자리에서 김대리가 만취하여 설쳐대고 있었다.
한참을 인사불성으로 있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는 술잔을 들고 건배사를 외쳤다.
김대리 : " 이기자! "
그러자 다들 이기자 복창하고서는 앞에 놓인 술잔들을 깨끗이 비우고서는 물었다.
" 대체 이기자가 무슨 뜻인가요? "
김대리 : " 이로케 기분 조은 자리! "
" 이.기.자. "
박대리의 튀는 행동에 김대리 혼자 큰 소리로 화답했다.
" 아자아자아자! "
또 다시 거나하게 건배 후 다른 직원들이 아자아자아자는 또 무슨 의미냐고 물었다.
김대리 : " 아주 자주, 아주 자주, 아주 자주~ "
(이 날 김대리는 아주 자주 홍콩으로 왕복을 하며 새벽까지 꿋꿋하게
인사불성 상태로 버티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사장이 조부장에게 물었다.
" 어제 나 없는 회식 자리에서 김대리 그 녀석이 또 술 마시고 발광했다면서? "
" 네, 늘 하던대로 만취해서는 고함치고 울부짖고 아무에게나 함부로 욕지거리 퍼붓고.. 그랬죠, 뭐. "
" 그 녀석! 술만 안 마시면 지금쯤 과장은 됐을 텐데~ "
그러자 부장이 대꾸했다.
" 걱정마십시오 사장님.
그 친구, 술만 마시면 금새 사장 되는데요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