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0대에 접어든 삼순이가 집을 향하여 부지런히 길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같이 가.. 처녀∼ 같이 가.. 처녀∼”
‘내가 아직도 처녀처럼 보이나.. 내 뒷모습이 그렇게 예쁜가?’
누군지 보고 싶었지만 이 남자가 실망할까봐 차마 뒤돌아보지 못했다.
이윽고 집에 돌아온 삼순이가 계속 싱글벙글하니 중학교 다니는 아들이 물었다.
“엄마,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었어요?”
“아까 집으로 오는데 어떤 남자가 날 보구 처녀라고 그러더라.”
아들은 믿기지 않는 듯..
“잘못 들은 건 아니고요?”
삼순이가 정색을 하며..
“아냐. 분명히 처녀라고 했어. 하여튼 남자들은 예쁜 건 척 알아보는 게 신기해…”
다음날 삼순이가 집으로 오는데 그 남자 바로 옆을 지나게 되었다.
그때 그남자가 생생하게 외치는 소리...
“갈치가 천원∼ 갈치가 천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