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 사건이 터진 지 한참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마음 속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잊을 만하면 종종 뉴스를 탄다.
일전에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지속적으로 유출돼왔다는 소식에 방사성 물질인 세슘.스트론튬.요오드 등에 오염된 일본 식품이 우리 식탁 위에 오를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일본산 수입 식품에서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적이 없고 인체에 유해한 수준의 방사능 오염 식품이 검출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심지어 일본산 해산물이 원산지를 속인 채 버젓이 국내 수입되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처럼,
그래도 소비자들은 불안하다.
잘못 알려진 방사능 해독 식품들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면 체내 방사성 물질 해독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
맥주의 효과도 과장된 측면이 있다.
맥주가 소변량을 늘려 방사성 물질의 배출을 늘리는 데 일부 도움이 되긴 하지만, 맥주로 이런 효과를 기대하다가 오히려 간 질환 등을 불러올 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검증된 방사성 물질 해독 식품 및 해독 성분
미역 및 다시마의 요오드
미역·다시마 등의 해조류는 방사성 물질 중 요오드-131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는다.
요오드-131은 체내에 들어오면 최대 90%가 갑상선에 축적된다.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도 인간이 섭취하면 대부분 갑상선에 모이게 되는데, 따라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이 갑상선에 축적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에서는 원전사고 시 주변 지역에 요오드 정제 100~130㎎을 나눠주는 지침을 정해놓고 있으며,
한국인의 경우 평소 식사만으로도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어 추가로 섭취할 필요는 없는 경우가 많다.
토마토의 라이코펜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 성분은 방사성 물질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는다.
방사성 물질의 체내 유입 시 가장 큰 문제는 세포 손상으로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기는 것이며,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긴 세포가 쌓이면 암이 된다.
연구 조사 결과, 쥐에게 방사선을 쪼이고 한 달이 지난 다음에 라이코펜을 두 달간 투여한 결과, 세포 손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토는 가급적 익혀 먹어야 라이코펜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사과의 펙틴
사과 속 펙틴 성분은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세슘-137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세슘-137은 근육, 소화기관 등에 축적되는데, 사과 속 펙틴 성분이 세슘-137을 흡착해 배설하는 것이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아동 94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펙틴을 먹은 경우 체내 세슘-137 농도가 떨어졌다.
특히 방사성 물질 노출이 심한 그룹의 감소 수치가 컸다.
펙틴은 식이섬유의 일종이라 효과를 충분히 보려면 사과를 껍질째 먹어야 한다.
녹차의 폴리페놀
녹차 속 폴리페놀 성분은 방사성 물질이 세포 속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하고 체외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녹차 잎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방사선이 체내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연구에서 밝혀졌으며,
방사성 물질은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녹차의 이뇨 작용도 방사성 물질 배출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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