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원기회복.감기예방.미용효과-꿀 건강법
꿀물이 숙취에 좋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 많은 꿀들이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효과를 내는 것일까.
고대 이집트에서는 왕의 무덤에 꿀단지를 함께 넣을 만큼 귀하게 여겼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면 양봉의 신 아리오타이오스가 나오는가 하면 제우스도 어릴 때 우유와 꿀로 길러졌다는 신화가 나온다.
로마 사람들은 꿀을‘하늘의 이슬’이라 불렀고,
성서에는 가나안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예로부터 온 인류는 꿀을 사랑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권에서도 꿀은 곧 약이 되었고
『본초강목』이나『동의보감』에서는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꿀을 기록하고 있다.
『신농본초경』이라는 고전에는 ‘꿀은 기운을 북돋고 통증을 그치도록 하며 해독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여러 가지 질환에 두루 쓰일 수 있다.
만일 이 꿀을 장기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속이 든든해지므로 장수할 수 있다.’ 라고 적혀 있다.
이와 같이 꿀을 소중하게 여기고 약으로 삼았던 이유는 풍부한 영양분 때문이다.
꿀의 성분은 꽃의 종류와는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70% 이상이 당분이다.
하지만 같은 단맛이라고 해도 설탕의 당분과는 판이 하게 다른 포도당과 과일에서 발견되는 과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분해과정을 거치지 않고 체내에 직접 흡수돼 노인이나 아기에게 훌륭한 영양성분이 된다.
이밖에도 사람 몸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유기산 등이 들어 있으며, 에너지원인 탄수화물로 인해 힘이 솟는 최고의 식품이자 겨울철 최고의 보약이다.
벌꿀은 건강에 좋은 아주 유익한 기능을 하는 식품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벌꿀의 순기능 사례를 들면 다음 몇가지이다.
꿀은 독을 빼낸다.
비타민 C가 풍부해 피가 나거나 상처가 났을 때 발라주면 잘 낫는다.
가슴앓이나 근육통, 치통 부위에 벌꿀을 발라주면 통증이 수그러든다.
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설사나 변비 등에 복용하면 좋다.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 흡수를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밥투정 심한 아이들이나 허약한 노약자들에게 좋다.
히포크라테스나 모세에 버금가는 12세기 유태인 마이모니드의 ‘무병장수론’을 보면,
꿀은 겨울철 최고의 보약이며, 변비에 좋고, 목욕한 뒤 목이 마를 때 마시면 좋다고 나와 있다.
꿀은 벌이 미리 소화시킨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 소화흡수가 잘되고,
또 여느 당분과는 달리 신장이나 위의 내벽을 자극하지 않아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또 칼로리가 우유의 여섯 배나 되고
칼슘, 아연, 구리 등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벌꿀은 완전 무해한 식품이기 때문에,
많이 먹는다고 해서 금단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벌꿀의 효능
진정효과
벌꿀은 자연적이고 순한 설사약으로서의 작용을 하며, 육체를 진정시키는 진정 효과가 있다.
피로회복
벌꿀은 인체 조직 속에 빠르게 동화되어 바로 에너지로 전환되므로 영양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운동선수 등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사람의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생리작용
벌꿀에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무기물의 대부분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에서 중요한 생리작용을 원활하게 해주고 위벽과 신장에 자극이 적으며 골 조직의 발육을 완전하게 해준다.
지혈효능
벌꿀은 혈액 응고 작용이 저하된 사람이 부상을 당하거나 이를 뺐을 때 출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꿀에는 각종 비타민 및 효소가 있으므로 고온 가열 금지
특히 임산부에게 호박과 함께 꿀을 넣고 달여 먹는 것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옳지 않다.
호박은 득이 될지 모르나 벌꿀은 마치 생수를 끓여 먹는 것과 같이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한다.
호박을 고아 그 물에 꿀을 타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벌꿀은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
벌꿀 속에서는 박테리아 균도 2시간 이내에 사멸한다.
벌꿀은 그 자체가 수분 21% 미만의 방부제이기 때문에 다른 보관 방법이 필요 없다.
토종꿀과 양봉꿀의 차이점
토종꿀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 토종 야생벌이 산속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돌이나 나무 사이에 벌집을 지어 만든 꿀이고,
양봉꿀은 서양종 꿀벌을 길러 얻는 꿀이다.
양봉꿀의 경우 꽃피는 지역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꿀을 얻는다.
한 자리에서 꿀을 얻는 토종꿀의 색은 진갈색이며, 양봉꿀의 경우는 꽃마다 조금씩 다르다.
여기서 다소 희소성이 적은 토종꿀이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성분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외에도 식물이 꿀벌이나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서 꽃에서 분비하는 단 물질을 꽃꿀이라 하며, 꿀벌이 직접 꽃꿀과 꽃가루를 돌아다니며 얻은 것은 벌꿀이라고 나눈다.
아카시아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꿀로 투명한 백황색을 띠며 은은한 아카시아향이 난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이 특징. 아카시아꿀은 정제하기 전에 물처럼 맑은 빛을 띠는데, 이 때문에 가짜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맛과 성분 모두 부드러워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꿀이 되었다.
밤꿀
밤꿀은 암갈색으로 향기가 독특하고 아린맛이 나기 때문에 부드러운 아카시아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지 않는다.
그리고 단맛이 강하지 않아 아이들에게 먹이면 좋다.
유채꿀
4~5월 흐드러지게 피는 제주도의 유채꽃밭에서 채집한 꿀을 말하며, 특유의 신선한 풀 향기가 특징으로 유백색이나 연한 호박색을 띤다.
단맛이 강해 몹시 지치거나 피로할 때 한 숟가락 먹으면 곧 효과를 얻는다.
잡화꿀
메밀, 들깨, 클로버, 사과나무, 감귤, 감나무 등 이꽃 저꽃을 옮겨다니며 채집한 꿀이며, 아카시아꿀보다 약간 진한 색을 띤다.
다른 꿀에 비해 싸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려면 잡화꿀을 이용하면 좋다.
꿀마다 독특한 향이 다를 뿐이지 영양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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